조각 작품이 실린 도록을 보면 테라코타라는 용어를 종종 접하게 된다. 브론즈와 대리석은 무엇인지 아는 사람도 테라코타에는 고개를 갸우뚱거릴 수 있다. 테라코타(Terracotta)란 "구운 흙"이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구우면 단단하고 치밀해지는 점토(진흙)의 성질을 이용해 만든 조각이나 장식용 제품을 통칭한다. 흙 색깔 그대로 만들어지기도 하고 화학약품이나 굽는 과정을 통해 다양한 색채로 이뤄지기도 한다. 생활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테라코타 제품으로는 붉은 벽돌을 들 수 있다. 진흙으로 입체를 만드는 것은 선사시대부터인 만큼 테라코타 조각의 역사는 신석기시대로 소급된다. 고대 중국의 부장품으로 유명한 토우 역시 테라코타 조각의 일종이다. 테라코타의 경우 깨지기 쉽다는 단점이 있으나 브론즈나 대리석 작품보다 작가의 손맛을 더 느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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