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과 바다의 생태계 연결성을 얘기할 때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것은 바다에서 강으로 이동하는 연어입니다. 국립생태원 에코리움 영상관에서 상영 중인 ‘엄마숲’이라는 애니메이션은 연어의 모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요. 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어미 연어가 죽어 숲이 되어 새끼 연어의 탄생으로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해안에는 현지 인디언 말로 왕을 가리키는 치눅 연어, 은색을 띤다는 코호 연어 그리고 같은 속에 속하지만 송어로 분류되는 스틸헤드의 세 종류의 연어가 강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캐나다 서부해안에는 살이 붉은 홍연어인 사카이 연어가 돌아옵니다.

이들은 알래스카의 바다에서 이동을 시작해 태평양의 동쪽해안 강하구에 대기하고 있다가 봄과 가을 강과 바다의 물 온도가 맞춰지는 신호에 따라 다시 강을 향한 험난한 이동을 시작합니다. 연어의 대규모 이동은 물질순환의 측면에서 보면 3,000㎞ 이상 떨어진 먼 바다에서 길게는 5년 동안 몸에 저장했던 풍부한 해양의 영양소를 육지로 옮기는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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