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가 원산지인 커피는 아라비아에 전해지면서 이들이 오랫동안 커피 산업을 독점했다.

에티오피아 원산의 커피가 아라비아로 전해진 시기는 10세기경으로, 주로 이슬람 사원에서 수도승들이 졸음을 쫓는 음료로 이용했다.

커피가 유럽에 전해진 것은 1651년이고, 인도에는 17세기 초에 들어갔다. 인스턴트 커피는 1900년대 초 미국에서 처음 시중에 유통되었으나,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4년에 군인들의 휴대용 커피로서 생산량이 크게 늘고, 나중에는 인스턴트 식품의 물결을 타고 널리 일반화되었다.

커피의 식물학상 학명은 Kaffa, 속명은 coffea다. 원래 아랍어 카와(qahwa)에서 시작된 말이며, 영어로는 coffee, 이탈리아어로는 caffe, 프랑스어로는 cafe, 독일어로는 kaffee다.

커피라는 말의 뿌리는 에티오피아의 카파(caffa)라고 하는데 이 말은 ‘힘’을 나타내며, 동시에 커피나무가 야생하는 곳의 지명이기도 한 아랍어다. 이것이 아라비아에서 ‘qahwa’가 되고 터키에서 ‘카베(kahve)’로, 유럽에 건너가 카페(cafe)로 불리고, 영국에서 ‘아라비아 와인’으로 불리다가 1650년경 블런트 경이 커피라고 부른 것이 계기가 되어 오늘날과 같은 ‘coffee’가 되었다.

한편 우리나라에는 1882년(고종 19년)부터 커피가 들어오게 되었다. 고종은 러시아 공관에 파천하고 있을 때부터 커피를 즐기게 되었는데, 이때의 커피는 설탕덩이 속에 커피 가루가 들어 있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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