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테니얼 경(Sir John Tenniel, 1820∼1914)은 영국의 삽화가이다. 그는 루이스 캐럴의 아동 문학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앨리스를 누구보다 이야기에 맞게 그려 낸 작가이다. 19세기 중반부터 약 50년간 풍자 잡지 〈펀치〉지에서 만화를 그렸고, 『이솝 우화』의 삽화도 그려 이미 명성을 얻었던 그는, 앨리스를 그리면서 캐럴의 까다로운 요구를 들어 주느라 고생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가 앨리스의 모델로 삼은 인물은 "메어리 힐튼 버드콧"이라는 어린이였다. 그래서 이야기 속의 앨리스는, 검은 단발에 다소 가냘픈 몸매로 조용한 이미지를 가진 실제 앨리스보다 훨씬 명랑하고 밝아 보인다. 그는 특히 가짜 거북이나 그리펀, 유니콘 등 환상의 동물들을 마치 보고 그린 듯이 실감나게 재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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