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의 수도는 다마스쿠스(Damascus). 아랍어로는 디마시크(Dimashq)라고 한다. 시리아 사막 중앙부에 있는 오아시스에 자리 잡고 있다. 안티레바논산맥 동쪽 기슭, 시리아 고원을 흐르는 바라다강이 형성한 높이 700m의 선상지에 위치한다. 구약성서에도 그 이름이 밝혀져 있는 옛 도시로, 바울이 그리스도교도들을 박해하려고 왔다가 이곳에서 성스러운 예수의 모습을 보고 뉘우쳐 독실한 사도가 되었다는 고사(사도 9장)가 말해주듯이 중동의 옛 종교문화를 보호 ·육성한 곳이기도 하다. 또한 이슬람교 제4의 성적(聖蹟)으로 알려져 있는 다마스쿠스 대사원(오미아드모스크)은 705년 건설된 것으로 지금도 시의 중심부에 보존되어 있는데, 예전에는 그리스도교의 수도원이기도 하였다. 이 도시는 시가의 중앙을 동서로 흐르는 바라다강에 의하여 남북으로 나누어진다. 남쪽은 예로부터 발달된 시가지로 옛 성채·대사원·시장 등이 중심을 이루고 있으며, 동쪽에 그리스도교도, 남쪽에 유대교도의 거주구가 있고, 다시 그 남쪽 교외까지가 이슬람교도들의 거주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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