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3세기 동안 세계의 지리적 모습을 결정해 왔던 프톨레미의 세계지도와 그의 지도 제작술은 네덜란드의 지도 제작자인 헤랄드 메르카토르(Gerald Mercator, 1512~1594)에 의해 수정되기 시작했다. 메르카토르는 정각 원통도법이라는 새로운 지도 제작술을 고안함으로써 프톨레미 시대의 종말을 실현시킨 인물이다

흔히 메르카토르 도법(Mercator's Projection)으로 알려져 있는 과학적 지도 제작술을 사용한 1569년의 세계지도는 유럽에서 새로운 지도 제작술의 시대를 열게 되었다 세계지도 총람(Atlas)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메르카토르의 광범위한 『세계지도 총람(Atlas sive cosmographicae meditationes de fabrica mundi et fabricati figura)』은 그의 아들 루몰드(Rumold)에 의해 1595년에 이르러서야 완성되었다.

메르카토르 부자(父子)에 의해 제작된 『세계지도 총람』의 원판이 1604년, 조도쿠스 혼디우스(Jodocus Hondius)에게 매각된 다음, 다시 혼디우스의 딸과 결혼한 요하네스 얀슨(Johannes Jansson)에 의해서 출간을 거듭함으로써, 17세기 초 메르카토르의 세계지도는 '메르카토르–혼디우스–얀슨' 세 사람의 이름으로 통째로 분류되기도 한다. 아래 그림은 1630년경에 제작된 '메르카토르–혼디우스–얀슨'의 아시아 지역 지도인데, 여전히 동아시아에 대한 지리적 정보가 제한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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