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거미는 바다에 산다. 천해부터 심해까지, 거의 전 세계에 분포한 동물이다. 다리가 8개이고 외형이 거미와 비슷하기 때문에 바다거미라고 하지만 거미류와의 유연관계는 뚜렷하지 않다. 대부분의 바다거미류는 1~10mm 정도의 작은 크기를 가지고 있지만 심해에 서식하는 몇몇 종은 몸길이 6cm에 다리 길이가 40cm에 달한다. 몸 크기에 따라 생태도 가지각색이며, 대형종처럼 자유롭게 움직여서 먹이를 직접 사냥하는 종이 있는가 하면, 몇몇 소형종처럼 이매패류나 히드라 등의 신체에 고착하여 기생하는 종도 존재한다. 대부분의 바다거미류는 4쌍의 다리를 가지지만 일부는 5쌍이나 6쌍의 다리를 가지기도 한다. 이 다리 전부를 움직이는 용도로 사용하는데 바다거미에게 있어서 이 행동은 상당히 중요한 것이다. 바다거미류는 호흡계통이 따로 존재하지 않아 다리를 움직이는 것으로 기체 교환을 해결하며, 소화 기관 또한 다리로 확장되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활동을 다리를 통해 해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부분의 바다거미류는 몸집이 너무 작은 데다 다리가 가늘기 때문에 근육 조직은 오로지 결합 조직으로 둘러싸인 단 하나의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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