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기원전 288년 이집트의 도시 알렉산드리아에 세워졌던 도서관이다. 고대 도서관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고 권위와 영향력 면에서도 최고를 자랑했던 초대형 도서관이었다. 도서관이 있었던 알렉산드리아는 마케도니아의 정복자 알렉산더 대왕이 세운 도시다. 도서관 설립을 지시했던 인물도 알렉산더 대왕의 부관으로 당시 이집트를 통치했던 프톨레마이오스 1세였다. 그는 기원전 306년 아들을 교육하기 위해 왕실 부속 연구소인 무세이온을 세웠는데 이 무세이온이 도서관의 뿌리가 됐다. 프톨레마이오스는 도서관을 세우면서 “지구에 있는 모든 민족의 책을 모으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 지시를 바탕으로 그리스와 유럽, 북아프리카 지역을 비롯해 중동과 인도 등 아시아 지역의 책들까지 방대한 자료가 수집됐다. 특히 해양 무역도시였던 알렉산드리아의 특성상 수많은 국가의 무역선들이 이곳을 드나들어 각 지역의 책을 수집하는 게 가능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최초로 국경을 초월해 국제적인 자료를 보관했던 장소로 평가를 받는다. 도서관에 보관돼 있던 자료는 양피지로 70만 두루마리 정도였다. 한 두루마리가 요즘 책 분량 기준으로 160권 정도여서 실제 도서관이 보관했던 자료의 총 분량은 요즘 책 기준으로 대략 1억 1000만 권에 이르는 방대한 것이었다. 이 고대 도서관은 로마 황제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이집트를 침략했을 때 일부가 불이 나 소실됐다. 카이사르는 전쟁 중에 자신의 배에 불을 붙이는 전술을 사용했는데 이 불이 바람을 타고 도서관으로 옮겨지면서 화재가 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도서관은 3세기경 로마군의 침략을 받아 약탈을 당하면서 완전히 불타버리고 말았다. 고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1974년부터 이집트 정부의 복원 계획에 따라 재건이 시작됐다. 2002년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개관했고, 2011년 현재 약 100만 권의 책이 보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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