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케보키언(Jack Kevorkian, 1928. 5. 26.~2011. 6. 3.)

1928년 5월 26일 미국 미시간주 폰티액에서 구소련 이민자의 후손으로 태어났으며, 미시간주립대 의대를 졸업하였다. 그는 한국전쟁 당시 군의관으로 복무하기도 했으며,1960년대에는 사형수들의 시신을 해부용으로 이용하자는 제안을 담은 책을 집필해 도덕적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다 1990년부터 케보키언이라는 이름이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당시 그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요청을 받고 안락사 처벌규정이 없던 오리건주로 가서 마취주사와 약물을 이용, 첫 번째 안락사를 도왔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국이 그의 의사면허를 정지시키고 약품 구입을 금지하자, 얼굴을 가리고 환자에게 일산화탄소를 흡입하게 함으로써 죽음을 도와주기도 했다. 잭 케보키언은 이러한 방식으로 1990년부터 1998년까지 모두 130여 명의 안락사를 도왔다.

그러다 1998년 9월 루게릭병에 걸린 토머스 유크라는 환자의 안락사 장면을 비디오 테이프로 녹화한 후 CBS방송의 <60분>이라는 시사프로그램에 제공·방영하도록 해 큰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이 때문에 '살인죄'로 기소되었으며 1999년 2급 살인죄로 10∼2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8년 6개월간 복역한 뒤 가석방되었다. 이후 미국 사회에서는 그의 안락사 시술행위에 대해 찬반 여론이 나뉘어 팽팽한 논쟁이 이어졌으며, 잭 케보키언은 2011년 6월 3일 8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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