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수장으로 군주의 지위를 두고 있는 정치체제를 군주제 (君主制, monarchy)라고 한다. 인민에게 국가의 최고 결정권을 두는 공화제(Republic)와 달리, 상징적으로든 실질적으로 군주를 국가의 수장으로 삼고 있는 정치체제로 ‘군주정(君主政)’이라고도 한다. 군주의 호칭은 나라마다 문화와 관습에 따라 왕ㆍ황제 등으로 다르다. 따라서 군주제 국가도 군주의 호칭에 따라 왕국ㆍ제국ㆍ공국ㆍ토후국 등으로 다르게 부른다. 이러한 군주국의 명칭은 나름의 위계에 따라 붙여진 것들이지만, 오늘날 국제사회에서는 차이를 두지 않고 모두를 동등하게 대우한다.

근대 이후 공화주의 이념과 정치운동이 확산되면서 많은 나라들에서 군주제가 폐지되었다. 하지만 오늘날에도 여전히 군주제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들의 수는 적지 않다. 아시아에서는 일본ㆍ타이ㆍ부탄ㆍ말레이시아 등이 군주제를 유지하고 있고, 유럽에서도 영국ㆍ스페인ㆍ네덜란드ㆍ덴마크ㆍ벨기에ㆍ룩셈부르크ㆍ노르웨이ㆍ스웨덴 등과 같은 많은 나라들이 군주제를 유지하고 있다. 중동 지역에는 사우디아라비아ㆍ쿠웨이트ㆍ카타르ㆍ바레인ㆍ아랍에미리트ㆍ오만ㆍ요르단 등 대부분의 국가들이 군주제를 유지하고 있다. 1993년에 군주제를 부활시킨 캄보디아처럼 최근에 다시 군주제를 채택한 나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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