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중 전통 그리스식 샐러드에 들어가는 치즈는 무엇인가?
페타 치즈는 그리스 및 다른 발칸반도 국가에서 만들어진 치즈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치즈 중의 하나로 꼽힌다. 이 지역은 지리적으로 산세가 험하며 땅이 비옥하지 않고 돌이 많아 소를 키우기엔 적합하지 않았기에 이 지역의 주민들은 소 대신 양과 염소를 키우게 되었다. 양은 울과 고기 및 양유 등을 제공해 주었는데, 페타 치즈는 양치기들이 양유를 오래 보관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였다.
그리스신화에 의하면, 신은 아폴로의 아들을 지상으로 내려보내 그리스인들에게 치즈를 만드는 기술을 가르치게 했다고 한다. 치즈 제조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호메로스의 〈오디세이(Odyssey)〉에 나와 있다.
8세기에 지어진 이 책에는 외눈박이 거인인 ‘키클롭스(Cyclops) ’가 자신의 동굴에서 양유로 치즈를 만드는 것이 묘사돼 있는데, 이 간단한 제조법으로 만들어진 치즈는 훗날 페타 치즈가 되었다. 그리스신화에서는 치즈를 만드는 능력을 일컬어 ‘영원히 변치 않는 가치 있는 선물’이라고 표현하였다. ‘Feta’는 그리스어로 ‘얇게 썬다’라는 뜻으로, 페타 치즈를 만들 때 뭉쳐 놓은 커드 덩어리들을 위아래가 평평한 원통형 또는 사각형의 틀에 넣은 다음, 덩어리들을 다시 사각형으로 자르거나 얇은 조각으로 썰게 된다. 이것을 다시 목재 또는 금속재의 통에 넣은 다음 소금물에 담가 둔 채로 숙성시킨다. 소금물에 담가 두기 때문에 ‘절인 치즈(Pickled Cheese)’라고도 불린다. 1~2개월이 지나면 먹을 수 있고 길게는 1년까지 두기도 한다.
페타 치즈는 그리스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치즈이지만 다른 나라에서도 각각의 방식으로 제조한다. 하지만 그리스의 마케도니아(Macedonia), 트라키아(Thracia), 에피루스(Epirus), 테살리아(Thessaly), 스테레아 엘라다(Sterea Ellada), 펠로폰네소스(Peloponnesus) 그리고 미틸레네(Mytilini) 지역에서 나온 양유(원칙적으로는 양유를 쓰지만 염소유를 30%까지 섞을 수 있다)로 만든 페타 치즈만이 ‘페타(Feta)’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게 되었다. 이는 1992년부터 시작된 ‘페타 치즈 분쟁’의 결과로서 2002년부터 그리스에서 생산된 페타 치즈가 유럽연합에 의해 원산지 명칭 보호(PDO)를 받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2007년부터는 그리스 외의 나라에서 생산되는 페타 치즈는 다른 이름을 사용해야 한다.
페타 치즈는 그리스에서 매끼 식사에 오르며 식사 내내 즐길 수 있는 치즈로, 테이블 중앙에 놓고 각자 먹을 만큼 덜어서 먹는다. 또는 페타 치즈를 이용하여 스파노코피타(Spanokopita)라고 하는 시금치 파이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페타 치즈는 직육면체이기 때문에 주사위 모양으로 잘라 바로 샐러드에 넣어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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