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수(十字繡, cross stitch)는 옥스포드지로 불리는 디자인이 도안된 면사에 열십자(+) 형태로 수를 놓아가며 완성하는 유럽식 생활 수예이다. 전통 수예는 뻣뻣한 광목에 촘촘히 바늘땀을 놓기 때문에 힘들지만, 십자수는 미리 만들어진 바탕에 수를 놓아가기만 하면 되므로 전통 수예에 비해 매우 쉬운 장점이 있다. 전통적인 수공예 가운데 하나인 자수는 2천 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 가운데 십자수는 감의 올을 세어 가며 모눈 도안에 따라 수를 놓는 것으로 자수법이 간단하여 널리 애용되어 왔다. 오늘날 십자수는 비잔틴 시대(4세기)에 터키에서 시작되어 이탈리아에서 유럽으로 전해졌으며 우리나라에는 조선 말엽에 전해졌다. 한국의 경우 학교에서의 자수 교육이 등한시되며 여타의 자수들이 쇠퇴하던 시기에도 간단한 기법의 십자수는 오히려 1920~1930년대 여성들에게 새로운 여가활용의 수단으로써 붐이 조성되었다가 1990년 후반부터는 여성뿐만 아니라 청소년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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