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코드는 영국의 항공사 브리티시 에어웨이즈(British Airways)와 프랑스의 항공사 에어프랑스(Air France)가 합작으로 만든 세계 최초의 초음속 여객기이다. 한때 미국의 항공 회사 보잉(Boeing)을 압도해 유럽의 자존심을 살려 주는 비행기로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지나친 투자비와 낮은 연비로 경제성에 문제가 있었고, 후에 비행 시 급강하할 경우 음속을 돌파하며 내는 폭발음이 큰 소음으로 다가온다는 점과 환경 파괴의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부품을 만들었기 때문에 고장도 잦았다.

이 때문에 콩코드 비행기 생산을 중단해야 한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콩코드 프로젝트를 주도한 사람들은 이미 너무 많은 투자를 했기 때문에 모든 것을 포기하고 빠져나올 수 없었다. 경제학적으로는 이를 매몰 비용(sunk cost)이라고 부르는데, 이런 비용에도 불구하고 정부 차원의 콩코드 비행기 재정 지원은 계속됐다. 산업 심리학자들은 이러한 현상을 ‘콩코드 오류(Concorde fallacy)’라고 불렀다.

결국 콩코드는 1976년에 첫 취항한 이후 2003년에 마지막 비행을 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한편 앞날에 뚜렷한 비전이 없이 그저 망상에 사로잡혀 인생을 사는 사람들을 일컬어 콩코드 효과에 빠졌다고 말하기도 한다.

해설 더 보기: term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