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어로 ‘남자아이’를 뜻하는 기후변동 현상은?
엘니뇨(El Niño)는 열대 동태평양(혹은 중태평양) 표층 수온이 평년에 비해 높아지는 경년 기후변동 현상으로서, 열대 서태평양 무역풍의 약화 등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 근본적인 발생 원인은 여전히 뚜렷하지 않다.
처음에는 매년 12월 페루 연안에 찾아오는 난류를 지칭하던 말이었다. 페루 어민들이 크리스마스와 연관시켜 붙인 이름이었다. 스페인어로 ‘남자아이’를 의미하며 크리스마스 즈음에 나타나 ‘아기 예수’를 의미하게 되었다.
몇 년에 한 번씩 해표면 수온이 높은 상태로 1년 이상 지속되면서, 플랑크톤과 어획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동시에 남아메리카 서해안에 호우가 자주 발생하는 등 기상이변 피해가 속출하면서 이 현상도 차차 엘니뇨라고 불리게 되었다.
후일 엘니뇨가 국지적인 현상이 아니라 적도 동태평양 전반에 걸쳐 벌어지는 대규모 해양-대기 상호작용 현상의 결과임이 알려지고, 전 지구적인 기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됨을 알면서부터는 페루 연안의 국지적인 난류보다도 열대 태평양의 대규모 고수온 현상을 의미하게 되었다. 반대로 열대 동태평양에서 평년보다 낮은 수온이 유지되는 현상은 엘니뇨의 반대라는 의미로 라니냐(La Niña)라고 하게 되었는데, 스페인어로 ‘여자아이’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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