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한 사람들의 결혼에 장해를 용납하지 않으리라"라는 구절은 누가 쓴 것일까?
셰익스피어 ‘소네트 시집’ 책 속으로
진실한 사람들의
결혼에
장해를 용납하지 않으리라.
변화가 생길 때 변하고
변심자와 같이
변심하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로다.
아, 아니로다! 사랑은 영원히 변치 않는
지표라,
폭풍을 겪고 동요를 모르는.
사랑은 모든 방황하는 배의
북두칠성이로다.
그 고도는 측량할 수 있어도 그 진가는 알 수 없는.
사랑은
세월의 놀림감은 아니라
장밋빛 입술과 뺨은 세월에게 희생이 되더라도,
사랑은 짧은 시일에 변치 않고
심판일까지 견디어 나가느니라.
이것이 틀린
생각이요 그렇게 증명된다면,
나는 글을 쓰잖으리라, 인간을 결코
사랑하잖았으리라.
(소네트 116번)
파도가 조약돌 깔린 해변으로
들이치듯이,
시간은 종말을 향해 달음질치도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자리를
바꾸며
연달아 앞을 다투도다.
한때 맑은 대양(大洋)에 태어나
점점
성숙하여 화관(花冠)을 받고 나면
짓궂은 일식(日食)이 그 영광을 잠식하도다.
이리하여 시간은 갖다 준 선물을 파괴하도다.
세월은 청춘에게 주었던 꽃을
변모시키고,
그 아름다운 이마에 주름을 그어 놓고,
자연의 진리로 이룬
진품을 먹이로 하도다.
그의 낫 끝이 베려는 곳에 견디는 것 없어라.
그러나
내 시는 시간의 잔인을 물리치고,
그대를 찬양하려 길이 남으리라.
(소네트 60번, 피천득 번역)
해설 더 보기:
news.naver.com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