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

'별’, ‘소녀’란 뜻. 이는 바사(페르시아) 이름이며, 히브리 이름은 ‘하닷사’였다(상록 관목이요 화석류나무인 ‘도금양’을 뜻한다). 바벨론 포로 귀환 후에도 본토(유다)로 돌아가지 않고 바사에 머물렀던 베냐민 사람 아비하일의 딸로서 용모가 출중했다(에 2:5, 7, 15). 일찍 부모를 여의고 사촌 모르드개의 도움으로 바사 제국의 수도인 수산에 살다가(에 2:5-7) 왕후 와스디 대신에 아하수에로(크세르크세스) 왕의 아내가 되었다(에 2:16-18).

한편 그녀의 사촌 모르드개는 왕궁의 낮은 관리로 있었지만 자신은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임을 잊지 않고 있었다. 그 같은 자의식으로 인해 바사의 고관이 된 하만에게 절하기를 거절하였고(에 3:1-2), 이로 인해 하만의 분노를 사게 되었으며, 결국 하만의 계략으로 유다인 전체가 멸망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에 3:7-15). 이때 에스더는 유다인 전체와 함께 3일 간의 금식을 통해 하나님께 호소하고는 ‘죽으면 죽으리이다’는 각오로 동족을 구하기 위해 왕 앞에 나아간다(에 4:16). 그 결과 상황은 반전되어 유다 백성은 오히려 보호를 받고 하만은 처형된다(에 7-8장). 이 같은 대 역전의 역사를 기념하여 이스라엘에서는 매년 그녀의 이름으로 된 책을 읽으며 부림일 축제를 지키게 되었다(에 9:20-32). ‘부림일’은 하만이 유다인들을 전멸시키기 위해 그 날을 제비(부르)뽑아 결정한 데서 유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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