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 도약 기술"과 와이파이를 발명한 이들은?
1933년 열여덟의 나이에 영화 <엑스터시>로 데뷔한 헤디 라마.
헤디 라머는 이국적인 외모와 도발적인 눈빛으로 치명적이고 위험한 여인의 이미지를 불러왔고, 뭇 여성들은 물론 배우들에게까지 그의 검은 머리와 의상의 유행을 일으킨다.
1941년. 조국 오스트리아를 파시즘으로 물들게 한 나치를 대항해 연합군의 승리에 기여하는 방법을 고민했다. 독일군 잠수함 유보트는 연합군의 함대와 유럽 피난민들의 민간 선박을 격침시켰고, 이는 잠수함의 원격조종어뢰에 해결책이 있음을 간파한다. 그리고 작곡가 겸 동료 연구자인 조지 앤틸과 함께 ‘주파수 도약(hopping)’ 기술을 발명해내기에 이른다. 특허를 내 기술을 들고 해군을 찾아가지만 쓸데없는 짓 말라는 핀잔과 함께 발명특허권은 박탈당하고 기술은 묻힌다.
1990년 포브스지를 통해 세상에 알려진 헤디 라머의 주파수 도약은 이후 와이파이, GPS, 블루투스, 휴대폰, 위성통신을 가능하게 한 기술이다. 그는 위대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고 그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겨 세상을 바꿀 기회를 제공했다. 그러나 그것은 헤디 라머의 탁월한 미모에 가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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