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발명가 찰스 굿이어가 고무의 탄성을 증가시키는 고무가황법을 발명하기 전까지 천연고무는 그저 지우개로만 쓰였을 뿐이다. 굿이어는 우연히 천연고무덩어리와 황을 혼합한 물질을 뜨거운 난로 위에 떨어뜨렸다가 다음날 이 고무덩어리가 굉장한 탄성을 갖고 내구성도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가황을 뜻하는 영어단어 vulcanization도 바로 로마 신화에 나오는 불의 신 벌컨(Vulcan)에서 따온 것이다. 본래 천연고무는 탄력성 고분자로 이뤄져 있어 적당히 힘을 가해 잡아 늘리면 늘어나고 힘을 멈추면 다시 본래 상태로 돌아간다. 여기에 황과 열이 더해지면 분자결합이 변하면서 탄성이 더욱 강해지는 것. 굿이어는 1844년 6월15일 고무가황법으로 특허를 받았다. 평생을 고무연구에 바쳤던 그는 질산으로 고무의 표면을 처리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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