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말하는 '반달리즘'(vandalism)은 무지로 인해 문화유산이나 예술, 공공시설, 자연경관 등을 파괴하거나 훼손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반달리즘이라는 말은 고대 게르만족의 일파인 반달족(Vandals)에서 비롯되었다. 455년 유럽의 민족 대이동 때 반달족이 지중해 연안부터 로마까지 광포한 약탈과 파괴 행위를 했다는 데서 유래된 말이다. 근년에는 미국이나 유럽의 대도시에서 약탈과 살인, 공공시설의 파괴, 방화 등의 도시범죄가 급증하는 세태를 이르는 데 사용되기도 한다. 인류의 반달리즘의 사례는 기원전 4세기 그리스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원전 356년 그리스 에페소스의 헤로스트라투스란 사람이 악행으로 후세에 이름을 남기겠다는 생각으로 아르테미스 신전에 불을 질렀다. 우리나라에서 자행된 반달리즘은 임진왜란 당시 왜군들에 의한 자행된 문화재 파괴와 1866년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군이 외규장각에 보관되어 있던 귀중도서 등 문화재를 약탈하고 불을 지른 것이 가장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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