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의 ‘헐크’는 1962년 첫 출판 이후 여섯 권의 만화책으로 나왔다. 이후 1963년 완결된 헐크는 계속되는 선풍적인 인기로 뒤에 출판된 마블 코믹스표 스탠 리의 작품인 ‘판타스틱 4’, ‘어벤져’ 등에 등장했고, 팬들은 그를 그린 스카(Green Scar), 그린 골리앗(Green Goliath) 등의 별명으로 부르며 열광했다. 1968년부터 ‘헐크’는 ‘인크레더블 헐크’라는 제목으로 변경, 1999년까지 474편의 이야기로 마무리된 후 지금까지도 스파이더맨과 더불어 마블 코믹스 최고의 캐릭터로 손꼽히고 있다.

작가 스탠 리와 만화가 잭 커비는 ‘헐크’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리면서 ‘브루스 배너(Bruce Banner)’라는 이름을 가장 먼저 만들었다. 스탠 리는 수 스톰(Sue Storm : 판타스틱 4), 스콧 썸머(Scott Summer : 엑스맨), 피터 파커(Peter Parker : 스파이더맨) 등 자신이 만든 액션 히어로들에게 성과 이름의 이니셜이 같은 이름을 붙이는 것을 선호했는데 헐크 또한 이니셜이 같은 브루스 배너로 지어 스탠 리가 창조한 다른 액션 히어로들과의 공통점이 만들어졌다.

1977년 CBS는 마블 코믹스 최고의 캐릭터 헐크 이야기를 TV 시리즈로 제작했다. 빌 빅스비가 브루스 배너 역을 맡았으며 CG 등 기술적인 커버가 불가능했던 녹색 괴물 헐크는 젊은 보디 빌더 루 페리그노가 분장을 한 채 등장했다. 원작에서 설정만을 가져왔을 뿐 전혀 다른 이야기임을 강조하기 위해 주인공의 이름부터 데이비드 배너로 바꾸었던 TV 시리즈 ‘두 얼굴의 사나이’는 헐크로 변하는 자신을 원래의 모습대로 되돌리기 위한 여정 중 만나게 된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 도와주는 에피소드 형식으로 그려졌다. 이 TV 시리즈는 방영 당시 대단한 인기를 얻으며 1993년 빌 빅스비가 지병으로 사망하기까지 총 세 편의 TV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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