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셀 마르소는 프랑스 출신의 팬터마임, 즉 무언극 배우이자 연출가이다. 1923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태어났으며, 어려서부터 흉내 내기를 좋아해 1945년 파리의 사라 베르나르 극단에서 에티엔 드크루에게 교육받았다. 이후 독립하여 독자적인 팬터마임 극단인 ‘마르셀 마르소 마임 컴퍼니’를 만들고 세계 여러 나라에서 공연하였다. 마르소는 ‘빕(Bip)’이라는 현대적인 피에로 캐릭터를 창조해 꽃이나 뱀, 우산 등 일상의 사물에서부터 기쁨, 슬픔, 질투와 익살 등 인간 보편의 감정까지 단순 명료한 동작으로 묘사해 인기를 끌었다. <천지창조>, <사계> 등의 이야기를 담은 팬터마임을 통해 하나의 현대적 장르로서 팬터마임을 정립시켰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40여 년간 전 세계 100여 개 나라에서 1만 회가 넘게 공연하여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1978년 및 1994년 내한공연으로 우리나라 공연예술계에도 팬터마임 열풍을 가져왔다. 프랑스 정부에서는 그의 공로와 재능을 높이 사서 공로상, 명예상 등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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