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디 혼은 이제 예순 살이 넘었고 거의 은퇴한 것 같은 상태지만 상당히 매력적이고 혁신적인 필모그래피를 갖고 있다. 원래 그녀는 댄서로 출발했다. 세 살 때부터 발레와 탭댄스 교습을 받았고 후에 '발레 뤼스 드 몬테 카를로' 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1955)」의 코러스로 출연하여 춤을 추었다. 그녀는 워싱턴 D.C.의 아메리칸 대학에서 드라마를 공부했지만 학교를 그만두고 발레 학원을 운영했다. 1964년에는 전문적인 댄서로 일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예쁜 외모와 재능으로 텔레비전에서 작은 역할을 맡으며 연기를 시작하게 되었고 곧 「로완 앤 마틴스 래프인(1968~70)」에서 예쁘장한 웃음 기계로 출연했다. 그리고 월터 매튜와 잉그리드 버그만과 함께 출연한 데뷔작 「선인장 꽃(1969)」에서 보여 준 조연 연기로 혜성같이 등장하여 아카데미 조연여우상을 받았다. 70년대 초에 혼은 「나비의 외출(1972)」과 「샴푸(1975)」, 「파울 풀레이(1978)」 같은 영화에서 계속 코미디 연기를 했지만, 「슈가랜드 특급(1974)」에서는 좀 더 진지한 면도 보여 주었다. 콧대 높은 여자가 군대에 입대했다가 훈련과 고된 노동을 통해 완전히 새롭게 태어나는 내용의, 「벤자민 일등병(1980)」에서는 하나의 역할 속에서 그 두 가지 측면이 충돌을 일으켰다.

4년 뒤, 결혼과 이혼을 두 번씩 했던 혼은 커트 러셀과 함께 한 첫 영화 「위험한 유혹(1984)」 이후 스크린 밖에서도 사랑을 싹틔워 지금까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장년기 이후의 작품들은 경험을 통해 믿을 수 있는 종류의 연기, 즉 코미디에 대부분 한정되었다. 「와일드 캣츠(1986)」와 「조강지처 클럽(1996)」, 「에브리원 세즈 아이 러브 유(1996)」 등의 코미디 영화가 그렇고 거기에 가끔 「행복했던 여자(1991)」 같은 드라마틱 스릴러도 끼어 있다. 혼의 세 자녀 올리버 허드슨과 케이트 허드슨 그리고 와이어트 러셀도 그녀의 뒤를 이어 영화배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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