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은 누구인가?
도넛 제조업자의 외동아들로 하버드 대학에서 공부한 잭 레몬은 최고의 할리우드 성격 배우가 되었다. 레몬은 아버지와 함께 아마추어 연극 「저 산에 금이 있다」에 출연했던 네 살 때부터 배우가 되는 꿈을 품었다. 해군 기수로 군복무를 마친 후에 뉴욕의 오프브로드웨이에서 활동하다가 이윽고 라디오와 텔레비전에 출연하게 되었다. 그는 「룸서비스(1953)」로 브로드웨이 무대에 데뷔했으며, 그 작품으로 할리우드 스카우트 담당자의 눈에 띄어 컬럼비아 영화사와 계약을 맺게 되었다.
그가 처음 역할을 맡은 영화는 조지 큐커의 「평범한 여인의 행복(1954)」이었다. 1년 후 그는 겨우 네 번째 출연작이자 헨리 폰다와 제임스 캐그니와 함께 연기한 「미스터 로버츠(1955)」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평론가들은 그에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안겨 준 「호랑이를 구하라(1973)」가 그의 경력 최고의 작품이라고 평가하지만, 부지런히 활동하며 인기를 누리던 배우 레몬의 연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들은 「뜨거운 것이 좋아(1959)」와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1960)」, 「술과 장미의 나날(1962)」, 「아내를 죽이는 방법(1965)」 그리고 그가 특유의 까다로운 인물 펠릭스 웅가를 연기한 「별난 커플(1968)」이다.
자신만의 양식을 구축하며 초조한 인물들을 연기하거나, 삶에 지친 우울함에 희극적 요소를 절묘하게 가미한 연기를 하며 평생 배우로 살아온 그는 1988년에 아메리칸 필름 인스티튜트에서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레몬은 70대에 들어서도 계속 연기 활동을 하면서 「글렌개리 글렌 로스(1992)」와 「그럼피 올드 맨(1993)」, 「프레지던트(1996)」 등으로 또다시 비평적 찬사를 받았고 특히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1999)」에서는 늙어가는 자신의 상황을 활용해 탁월한 효과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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