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에서 에우리스테우스는 신탁에 따라 영웅 헤라클레스에게 열두 가지 어려운 과업을 부과한다. 그중 열한 번째 과업은 헤스페리데스의 정원에서 황금 사과를 훔쳐 오는 것이었다. 하지만 헤스페리데스에는 거대한 용이 사과나무를 지키고 있었다. 이 용은 라돈이라 불렸는데 1백 개의 머리를 지니고 있으며 결코 잠드는 일이 없는 무시무시한 괴물이었다. 헤라클레스는 헤스페리데스의 입구에서 하늘을 떠받치고 서 있는 거인 아틀라스에게 사과를 가져와달라고 부탁했다. 하늘을 떠받치는 일이 싫어졌던 아틀라스는 헤라클레스에게 이 일을 강제로 떠맡기려고 생각하였고, 자신이 사과를 가져올 동안 자기 대신 하늘을 떠받치고 있어달라고 했다. 헤라클레스는 그동안 하늘을 짊어지고 아틀라스가 돌아오길 기다렸다. 아틀라스는 솜씨 좋게 황금 사과 세 개를 갖고 왔다. 헤라클레스는 황금 사과를 보고 감사를 전했으나 아틀라스는 그를 놓아주려 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헤라클레스는 일생 동안 하늘을 짊어지고 있어야 한다면 그것을 얹기 위해 짚으로 엮은 똬리를 머리에 얹고 싶으니까 그동안만이라도 대신 짊어달라고 부탁했다. 마음씨 좋은 아틀라스는 이를 받아들였지만 헤라클레스는 아틀라스가 다시 하늘을 짊어지자 그대로 도망쳐버렸다. 이렇게 해서 헤라클레스는 황금 사과를 갖고 돌아오는 데 성공했던 것이다.

해설 더 보기: term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