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버나드(Christiaan Neethling Barnard) 박사는 지난 1967년 12월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그루트 슈르 병원에서 세계 최초로 심장이식 수술을 집도, 장기이식의 새 장을 열었다. 당시 환자는 53세의 남성인 청과물상 루이스 와시칸스키로, 그는 교통사고로 사망한 여성 데니스 다벌의 심장을 이식받았다. 수술 그 자체는 성공이었지만 환자는 폐렴에 감염돼 수술한 지 18일 만에 사망하였다. 이 수술로 버나드 박사는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됐으며, 세계 각지에서 여러차례 상을 받기도 했다. 버나드 박사의 두 번째 심장이식 환자인 필립 블레이버그는 수술 후 18개월 동안 생존했으며 이후로 심장이식 환자의 생존기간은 점점 늘어나 오늘날에는 심장이식수술 성공률이 90%에 달하고 5년 이상 생존확률도 70-75%나 된다. 버나드 박사의 최장 생존 환자는 더크 반 질로, 지난 1996년 심장과는 무관한 당뇨병으로 사망하기까지 이식받은 심장을 달고 23년간이나 생존했다.

해설 더 보기: term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