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통의 얼굴(Der Fuehrer’s Face)>(1943)은 디즈니 스튜디오가 제작한 여러 프로파간다 애니메이션들 중 애니메이션 장르가 지니고 있는 풍자와 유머 그리고 디즈니 애니메이션 고유의 미학과 의미 작용을 가장 잘 보여 준 작품이다. <총통의 얼굴>은 작품의 가치를 높게 평가받아 1943년 제15회 아카데미상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총통의 얼굴>은 크게 악몽과 현실이라는 두 공간을 통해 나치 독일과 미국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악몽 속 공간의 어두운 이미지는 나치 독일이 지니고 있는 폐쇄적, 억압적 분위기를 표현해 자유와 평화에 상반되는 나치 독일의 속성을 잘 보여 준다. 그리고 나치 독일과 같은 위협적이며 닫혀 있는 세계의 확산이 줄 수 있는 공포를 신화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반면에 다채로운 색상의 현실은 공간적 이미지 속에 생동감이 느껴지며, 미국이 지니고 있는 자유와 평화의 속성을 잘 표현하고 있다. 동시에 미국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자유의 세계라는 신화를 대비적으로 보여 줌으로써 프로파간다 작품으로서의 목적에 부합하는 의미 작용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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