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로 피카소(Pablo Ruiz Picasso, 1881∼1973)는 스페인 출신의 천재화가로, 입체파의 대표적 화가다. 파리의 몽마르트르에서 생활하면서 완성한 1907년 <아비뇽의 처녀들>은 당시 미술계에 상당한 충격을 안겼는데, 이 작품은 피카소의 입체주의 출발을 의미하는 작품이었다. 피카소는 이 시기부터 기존 회화의 화법을 탈피하고 극단적인 단순함과 기하학적인 표현을 보여주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이 입체주의가 널리 알려지면서 피카소의 명성은 높아지기 시작했다. 이후 입체주의가 대중적으로 인정을 받기 시작할 때쯤 피카소는 다시 종이, 헝겊, 톱밥과 같은 오브제를 사용한 새로운 형태로의 변형과 실험으로 독창적인 작품들을 만들었으며, 판화, 포스터, 조각, 도자기 등의 분야에서도 새로운 기법을 선보였다. 한편, 당시 유럽이 정치적 사건과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자 피카소는 전쟁과 나치즘에 대한 적극적인 항거의 뜻으로 공산당에 가입하기도 하고, 전쟁과 대량학살을 증오하는 그림을 많이 남겼다. 이 시기 작품들 중에서 특히 <한국에서의 학살>과 <전쟁과 평화>는 6.25전쟁을 다룬 작품이다. 하지만 곧 현실을 멀리하고 작품에만 몰두해 수많은 작품을 남겼으며, 이후 바르셀로나의 피카소 박물관에 대부분의 그림을 기증하고 1973년 9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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