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들의 여론재판에 회부되어 결국 초현실주의 그룹에서 추방되었던 이는 누구인가?
달리가 초현실주의에 가담하고부터 자동주의와 자발적인 행위보다는 환상적인 기교가 두드러진 그림이 사람들에게 더욱 알려졌다. 유령이 출몰하고 꿈속에서나 있을 법한 그의 사실주의 그림들을 달리 자신은 “손으로 그린 꿈의 사진들”이라고 했다. 초현실주의에 새로운 주제와 개인적인 환상을 더해 이성적으로 정교하게 묘사하는 방법을 그는 파리 미술계에 소개했다.
달리가 브르통의 그룹에 가세한 시기는 브르통의 공산주의에 대한 지지와 개인적인 독선으로 초현실주의가 막 붕괴될 즈음이었다. 달리의 영향이 커지자 브르통은 몹시 염려했고, 그는 달리의 회화경향에 우려를 표시했다.
브르통은 참다못해 1934년 2월에 달리를 초현실주의 예술가들의 여론재판에 회부했다.
“반혁명적인 행위”에 대한 심판 대상은 <윌리엄 텔의 수수께끼>에 나타난 반은 벗겨진 레닌의 모습과 다른 그림에 나타난 히틀러의 강박관념에 대한 묘사였다. 달리는 자신이 프롤레타리아의 적이 아님을 동료예술가들 앞에서 맹세했지만 결국 그는 1939년에 그룹에서 추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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