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루비안 맨을 그린 화가는?
<비트루비안 맨>은 로마의 유명한 건축가 비트루비우스(Marcus Vitruvius Pollio, 80–70 B.C. 경 - 15 B.C. 이후)의 저서를 접하고 다 빈치가 이를 드로잉으로 그려낸 것이다. 피렌체의 메디치 궁전에 자주 드나들었던 그는 그곳 서고에서 비트루비우스의 책을 접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체는 비례의 모범이다. 사람이 팔과 다리를 뻗으면 완벽한 기하학적 형태인 정사각형과 원에 딱 들어맞기 때문이다.”라고 서술한 비트루비우스의 글을 따라 다 빈치는 두 팔과 다리를 벌리고 선 남성의 인체를 원과 정사각형의 선으로 둘러 그 안에 인체가 완벽히 합치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다 빈치는 비트루비우스의 글을 그대로 따랐던 것은 아니며, 실제 인체를 직접 관찰하여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 부분에 대해서 수정을 가했다. 다 빈치의 관찰 결과 인체를 따라 그려진 원과 정사각형은 실제로 그 중심이 일치하지 않았으며, 배꼽은 이 중심보다 약간 아래에 위치했다. 뿐만 아니라 비트루비우스는 팔을 아래로 내려뜨려 손끝이 배꼽을 통과하는 선에 맞춰 비례를 설명했다면, 다 빈치는 두 팔을 머리 높이까지 올림으로써 비트루비우스의 서술과는 차이를 보였다. 이처럼 그는 대상에 대한 직접적인 관찰을 매우 중요시하는 경험주의적 사고관을 지녔으며 관찰에 어긋나는 것은 과감히 혁신함으로써 과학에 한 발 더 다가가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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