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벗어나 최초로 우주로 날아간 생물체는 사람이 아니었다. 1957년 소련은 두 번째로 쏘아 올린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2호에 첫 생물체를 태워 우주로 보냈는데, 그 생물체가 바로 '라이카(Laika)'라는 이름의 개였다. 라이카는 1954년에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며 유기견(암캐) 이었다. 항공의학 연구소 연구원들이 유기견을 연구소로 데려와 수개월 동안 훈련을 시켰는데, 라이카는 다른 개들보다 영리하고 온순해 우주에 보낼 개로 선정됐다. 인류는 지상 관제탑에 실시간으로 송신되는 라이카의 맥박, 호흡, 체온 등을 통해 우주에서의 생물의 생체 변화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었다. 스푸트니크 2호는 지상 1500km 우주궤도에서 초속 8km로 1시간 42분마다 지구를 한 바퀴씩 돌았고 라이카는 그 속에서 1주일 동안 비행한 후 약물에 의해 고통 없이 사망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2002년 라이카가 실제로는 스푸트니크 2호가 궤도에 오른 후 5~7시간 만에 가속도와 고온을 견디지 못하고 산소 부족, 고열, 스트레스로 인해 생을 마감했음이 알려지면서 동물학대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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