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체스 세계 챔피언은 빌헬름 슈타이니츠.

빌헬름 슈타이니츠(Wilhelm Steinitz, 1836년 5월 17일 ~ 1900년 8월 12일)는 수많은 대회 입상에 초대 세계 챔피언 자리까지 올랐지만 말년을 무일푼으로 보내다 1899년 뉴욕의 정신병원에 입원한 후 1900년 병원에서 사망했다. 슈타이니츠의 정신질환은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이었다고 한다. “미국에서 나는 영국인이었고 영국에서는 오스트리아인, 오스트리아에서는 유태인이었다”는 슈타이니츠 말년 인터뷰에서 세계 어디를 가도 정착하지 못하던 떠돌이의 외로움을 알 수 있다. 반면 오늘날 체코, 오스트리아, 영국, 미국까지 제각기 슈타이니츠를 자국인으로 주장하고 있다. 슈타이니츠는 1836년 체코 수도 프라하의 유태인 빈민촌에서 13명의 자녀 중 아홉째로 태어났다. 하지만 동생 4명을 포함 형제들 태반이 어릴 적 사망했다. 당시 프라하는 오스트로-헝가리 제국 통치를 받았고 슈타이니츠도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슈타이니츠가 체스를 처음 배운 것은 12세 무렵이었지만 본격적으로 체스를 시작한 것은 빈 학창시절이었다. 빈민 가정 출신으로 생활이 어려웠던 슈타이니츠는 빈의 체스 카페들을 떠돌며 내기 체스로 생활비와 학비를 벌다 차츰 학업을 뒷전으로 하고 체스를 본업으로 삼는다. 1861년에는 슈타이니츠가 빈 챔피언십에서 우승하자 빈 체스협회는 이듬해 영국에서 열린 제2회 런드체스대회에 그를 오스트리아 대표로 출전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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