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 시대에 이스라엘인들이 부르던 신의 이름은?
야훼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계시된 하느님의 이름.
유대인들은 이 낱말을 예배용어인 '아도나이(Adonai;나의 주라는 뜻)'로 읽었는데 그 모음 'A-O-ai'를 'YHWH(YHVH와 같음)'라는 자음에 그대로 연결해 읽을 경우 Yehowah(여호와 또는 예호바) 등으로 엉뚱하게 발음될 수 있다. 현대의 성서학자들은 '여호와'라는 발음보다 야훼가 훨씬 더 원 발음에 가까울 것이라고 추론한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 이름을 그들의 신론(神論)의 기초로 삼는다. '존재하는 모든 것을 존재케 하는 자'가 이 이름의 가장 정확한 의미라고 학자들은 믿고 있다.
신약성서 기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에게 '주(퀴리오스)'라는 칭호를 사용했는데, 이는 구약의 야훼 신앙에 기초한 것이었다. 《요한의 복음서》 기자는 예수를 '(나는) 스스로 있는 자(ego eimi)'로 그려냈다(요한 8:58). 모세에게 계시된 야훼, 그 '스스로 있는 자'(출애 3:14)가 역사의 한가운데 오셨는데 그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고 신약기자는 기술해 놓고 있다. 하느님의 초월과 거룩하심을 믿는 유대인들이 그리스도교회의 이 같은 예수신앙을 받아들일 수 없었음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육체를 입은 한 인간 예수가 어떻게 야훼 하느님일 수가 있겠는가 하는 의심과 반문이 결국 그들로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게 만들었다. 그러나 하느님은 죄에 빠진 인류를 구속(救贖)하기 위해 기꺼이 영원과 초월을 떠나 역사와 세상 속으로 그 아들을 보내셨고, 그 아들은 아버지의 세상 사랑하심으로 인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여 구속(救贖)의 길을 열어 놓았다.
그래서 하느님은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려 하늘 보좌 위에 높이 올렸으며,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야훼:주)을 주어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였다고 사도적 교회는 고백하였다(필립 2:5~11). 한마디로, 유대인들은 보이지 않는 초월적 실재를 야훼(주)로 고백하지만, 그리스도교인들은 역사 속에 계시된 한 실재 인간 예수가 바로 그 주(야훼)라고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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