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기장들이 수염을 기를 수 없는 이유는 단순한 용모의 문제가 아니라, 조종사 자신은 물론이고 수백 명 승객의 목숨과 직결되는 사활의 문제이기도 하다. 그들은 한결같이 깔끔하게 수염을 정리하고 비행에 임한다. 이는 각 항공사의 복장과 용모 규정에 명시된 사규 때문이 아닌, 항공기를 운항할 때 적용하는 운항규정에 적시된 안전 조항 때문이다. 기체 손상으로 산소마스크를 착용하고 비행기를 조종해야 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함이다. 이는 산소마스크의 조임줄이 수염 때문에 안면에 완전히 밀착되지 않아서, 제한된 시간 동안만 흡입할 수 있는 산소가 조종사의 호흡기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허공으로 유실될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서이다. 항공기 기장은 승객의 안전을 위해 마지막까지 의식을 잃지 말아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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