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는 오랫동안 요오드(아이오딘) 결핍 현상으로 고통을 당해왔다. 요오드는 초기단계 두뇌 성장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로, 임신한 여성이 요오드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할 경우 태아의 지능지수(IQ)가 10~15포인트까지 내려갈 수 있다.

홍수가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캄보디아의 토양에는 요오드가 거의 포함돼 있지 않은 편이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1997년 캄보디아 인구의 5분의 1 가량이 요오드 부족으로 인한 갑산선종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갑산선종은 심각한 요오드 결핍으로 인해 갑상선이 비대해지는 증상이다. 요오드 결핍은 또한 왜소증과 크레틴 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요오드 결핍 현상을 방지하는 가장 저렴하고 쉬운 방법은 요오드 첨가 식염이다. 요오드화 칼륨을 살포한 요오드 첨가 식염을 제작하는데는 1t 당 1~2달러의 추가 비용만을 들이면 가능하다. 다시 말해 해마다 어린이 1명당 몇달러만 더 쓰면 온 나라 어린이의 IQ가 10포인트씩 오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캄보디아는 1999년부터 식용 소금에 요오드를 첨가하기 시작했으며 2003년에는 의회와 국왕이 이를 의무화했다. 주로 해수로 천일염을 만드는 캄폿과 켑 지방에서는 협동조합을 형성해 요오드화 칼륨 살포기 배포에 나섰다. 이러 노력의 결과로 2000~2011년까지 캄보디아의 요오드 첨가 소금의 사용 비율은 13%에서 70%까지 올라갔다. 2008년 시행된 시장 조사 결과 판매 중인 소금 제품 중 1%만이 요오드가 첨가되지 않은 제품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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