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아그라(foie gras)는 프랑스 고급 요리에 사용되는 크고 지방이 많은 거위 간이나 푸아그라를 이용한 요리를 말한다. 고대 이집트인들로부터 유래한 푸아그라의 전통은 프랑스 남서부 일대와 알자스(Alsace)의 스트라스부르(Strasburg) 지방에 정착한 유대인들에 의해 프랑스에 전해졌고, 17세기 프랑스 왕궁의 셰프들이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최고급 요리로 자리를 잡았다. 구운 빵에 발라 전채요리로 먹거나 팬에 구워 메인 요리로 먹는 등 푸아그라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법이 발달되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푸아그라를 만들기 위해 거위나 오리에 강제로 먹이를 주입하는 가바주(gavage) 방식으로 인해 동물 학대로 비난을 받아왔다. 이렇게 사육한 거위나 오리의 치사율은 정상적인 방법으로 사육된 경우보다 약 20배 이상 높고, 날개가 부러지거나 목 부위 근육에 심각한 조직 손상이나 종양들이 관찰되며, 깃털이 손상된 경우가 흔하다. 이에 따라 1970년대부터 일부 국가에서는 먹이를 강제로 주입하는 가바주(Gavage, force-feeding) 사육 방식을 금하거나 푸아그라 자체를 금하는 법이 제정되어 왔다. 노르웨이(1974), 덴마크(1991), 독일(1993), 체코(1993), 핀란드(1996), 폴란드(1999), 이탈리아(2004)에서는 가바주 사육 방식이 금지되었고, 영국(2000)과 이스라엘(2005)에서는 푸아그라 생산이 금지되었다. 미국의 캘리포니아에서는 2012년 7월 1일부로 가바주 방식으로 생산된 푸아그라의 생산과 판매를 전면 금지하였다. 또한 EU에서도 모든 회원국에서 2020년까지 점차로 가바주 사육 방식을 금지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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