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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석탄 광산에서 광부들이 카나리아 새를 데리고 들어갔던 이유는?
‘탄광의 카나리아’는 다가올 위험을 먼저 알려 주는 대상을 가리키는 말이에요. 탄광에서 나오는 유독 가스에 죽거나 다치는 일을 피하고자 광부들이 유독 가스에 민감한 카나리아를 데리고 갱도로 내려간 일에서 유래했죠.
카나리아가 광산에 출현한 것은 19세기 유럽이었어요. 석탄 광산은 그 당시 찾을 수 있는 최악의 일자리 중 하나였어요. 허리도 못 펼 정도로 좁은 지하에서 어둠과 더위와 싸워가며 석탄을 캐야 했죠. 갱도가 무너지는 사고도 자주 발생했지만, 더욱 위험한 것은 벽에서 스며나오는 유독 가스였어요. 무색무취의 일산화 탄소 때문에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질식사 할 수 있었죠.
1896년부터는 광부들이 쥐를 데리고 광산 작업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일산화 탄소에 훨씬 민감한 카나리아로 바뀌었죠. 횃대에 앉아 있던 카나리아가 새장 바닥으로 툭 떨어지면 광부들이 갱도를 탈출할 시간이었어요. 캐나다와 미국의 탄광에서도 카나리아를 키웠지요.
이렇게 인간의 위험을 대신 경고해 주는 동물을 ‘감시종’이라 불러요. 카나리아는 영국 광산에서 무려 1986년 12월 30일까지 쓰이다 이듬해부터 전자 센서로 바뀌었어요. 인간을 대신해 가엾은 카나리아가 희생되는 일도 줄어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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