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돌이 푸와 그의 친구들이 사는 곳은?
곰돌이 푸 이야기는 ‘100 에이커의 숲’이라는 배경에서 전개된다. A. A. 밀른의 손에서 곰돌이 푸가 처음 탄생할 때부터 작품의 배경으로 선정되었던 이 100 에이커의 숲은 최근 디즈니의 극장판 곰돌이 푸에 이르기까지 90년 넘게 푸와 친구들의 생활 공간으로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 흥미롭게도 A. A. 밀른은 본인과 가족들에게 의미 있는 산책 코스였던 애쉬다운 숲을 모티브로 100 에이커의 숲을 창작해 냈다고 한다. 곰돌이 푸 문고판이나 애니메이션 모두 시작 부분에 100 에이커의 숲의 지도가 표시되는데, 이 지도에 나타나는 곰돌이 푸와 친구들의 집의 디자인이라든가 숲 속의 지형지물들 모두 밀른이 자신의 산책길에서 목격한 풍경들을 토대로 탄생하였다.
실제로 밀른은 삽화가인 쉐퍼드에게 애쉬다운 숲의 지도를 보내주었고, 쉐퍼드가 직접 숲속의 대상들을 스케치해 내면서 곰돌이 푸의 배경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이다. 곰돌이 푸의 스토리 속에서 핵심적인 장소인 강과 나무다리 역시 실제 숲속의 풍경들에서 가져온 장소들이다. 이러한 장소들은 푸와 친구들의 천진하고 무구한 이미지와 어울려 동화의 분위기를 완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여, 독자들의 동심을 자극하는 동시에 엉뚱한 사건사고들이 개연성 있게 발생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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