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조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 마라토너이다. 1990년 육상 경기에 입문하여 주로 트랙 장거리 종목에 뜻을 두고 단련, 그 해의 전국 체전의 5,000m, 10,000m에서 각각 2위에 입상하여 장거리의 기대주로 데뷔했다. 그 1년 뒤인 1991년 제62회 동아 마라톤 대회에 처음으로 출전, 2시간 12분 35초의 기록으로 3위에 입상하여 마라톤에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계속 트랙 장거리 종목을 통하여 실력을 쌓고 그 해 7월 영국 세필드에서의 하계 유니버시아드에 참가하여 2시간 12분 40초의 기록으로 당당히 우승했다. 한편 아시아 선수권 대회 10,000m, 일본 나가사키의 규슈 역전 경주 구간에서 우승하는 등 단연 장거리에서 소질을 보였다. 드디어 1992년 8월 9일에는 바르셀로나(스페인) 제25회 올림픽 대회에서 1936년 손기정 선수의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제패 이후 56년 만에 다시 우승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어 1994년에는 보스턴 마라톤에 참가하여 한국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2시간 08분 09초(4위)를 기록하여 건재함을 증명했고, 그 해 10월, 일본 히로시마에서의 제12회 아시아 경기 대회에서도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따내, 국민의 영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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