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6년 3월, 윈스턴 처칠이 "평화의 원동력"이라는 연설을 한 나라는 어디인가?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영국 총선에서 의외의 패배로 총리 직을 내놓은 윈스턴 처칠(Winston Leonard Spencer Churchill 사진)은 1946년 3월 5일, 미국 미주리 주 풀턴의 웨스트민스터 대학교에서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수여받는다.
처칠은 이날 학위수여식에서 ‘평화의 원동력(Sinews of Peace)’이라는 연설을 통해 냉랭해진 서방과 소련과의 국제관계를 말하며 ‘철의장막’(鐵의帳幕)을 언급했다.
철의 장막이란 처칠이 처음으로 한 말은 아니다. 1914년 벨기에에서 벨기에와 독일의 정치적 관계를 ‘철의 장막’이라고 표현했고, 나치 독일의 선전장관이던 요제프 괴벨스도 제2차 세계 대전 기간 중에 이 말을 쓰기도 했다. 거슬러 올라가면, 바빌로니아 탈무드에 ‘철의 장벽 (iron barrier)’이라는 표현이 나와 있다.
야인이 된 처칠은 "이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시대"에 조언을 던지는 일개 시민의 의견이라고 했지만 당시 떠오르던 독재와 전쟁이라는 또 다른 위협에 대해 통찰력 있는 주장을 제시했다.
소련을 중심으로 동유럽에서는 공산당의 전체주의 정권이 들어서고,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도 공산주의가 영향력을 높여가고 있었던 상황. 영국과 미국의 단합, 유엔헌장 수호, '위대한 평화의 회복'을 처칠의 ‘철의 장막’ 연설은 소련과 공산주의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다.
역사학자들은 미국이 주도하는 자유세계와 소련이 지배한 공산주의 독재 세계의 대립을 배경으로 하는 냉전시대는 이 연설을 계기로 공식적으로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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