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버킹엄 궁전에 침입한 불청객은 누구였습니까?
1982년 7월 9일 한 경비원은 복도 바닥에 선명하게 남아있는 핏자국을 발견했다. 놀랍게도 그 핏자국은 여왕의 방으로 향해 있었다. 한 달간 버킹엄 궁전을 들썩이게 한 의문의 정체는 31세 남자 마이클 페이건이었다. 마이클 페이건은 버킹엄 궁전에 침입하기 전 우울증과 정신분열 증세로 의붓아들을 찔렀고 6개월간 정신병원 수감명령을 받은 상태였다. 그는 정신병원에서 신세를 비관하던 중 엘리자베스 2세를 만나기 위해 정신병원을 탈출, 인적이 드문 시간을 이용해 담을 넘었다. 또 건물 배수관을 타고 올라간 후 열려있는 2층 창을 통해 궁 안으로 완벽히 잠입헀고 근위병들의 교대시간과 동선을 파악, 문이 잠겨있는 방에 창문을 타고 들어가 숙소르 이용했다. 이는 사람의 왕래가 적은 손님용 침실이었기 때문이다. 내부 지리를 모두 외운 마이클 페이건에게 궁 안의 사람들을 따돌리는건 식은죽 먹기였고 식당에서 음식과 와인을 훔쳐 끼니를 해결했다. 심지어 남는 시간은 여왕의 개와 보내며 친분을 쌓기까지 했다. 이 과정에서 여왕의 방을 찾던 중 답답함에 자해를 하기 이르렀다. 여왕과 만난 마이클 페이건은 자신의 처지와 침입 이유 등에 대해 약 15분간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그는 결국 경비원에게 체포됐고 경찰에 넘겨진 그는 정신병원으로 다시 보내졌다. 엘리자베스 2세는 궁에 침입한 것에 대한 처벌하지 않게로 결정했지만 보안 책임자들은 대중의 비난을 받았다. 또 영국 수상 마가렛 대처는 엘리자베스 2세와 다른 왕족들에게 공개사과를 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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