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지질시대는 크게 선캄브리아대,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로 구분된다. 각 지질시대는 지질학적 변동이나 생물학적인 변화 등에 따라 세분되기도 한다. 이를테면 중생대 백악기와 신생대 제3기는 공룡 멸종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인류가 살고 있는 현재는 신생대 제4기 홀로세(Holocene Epoch)이며 충적세(沖積世) 또는 현세(現世)라고도 부른다. 홀로세가 시작한 것은 마지막 빙하기(플라이스토세 빙하기)가 끝난 약 1만1700년 전부터다.

그런데 홀로세를 끝내고 새 지질시대인 ‘인류세’ 진입을 공식화하자는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특히 충적세와 지금의 지구는 반드시 구분돼야 한다는 것. 크루첸은 퇴적층 이동, 해수면 상승, 오존층 파괴, 바닷물의 산성화 등 인류가 영향을 끼친 수많은 지질학적 규모의 변화를 언급하며 우리가 더는 홀로세가 아닌 새로운 지질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 대기 중 온실가스가 증가한 고생대 페름기 말기의 기후 상황이 현재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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