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고통스러운 생을 강렬하고 충격적으로 그려 냄으로써 관능적이고 개성 강한 자의식의 세계를 창조한 프리다 칼로. 그녀의 작품들은 그녀의 인생과 무관하지 않으며, 자화상을 그림으로써 자신의 기억과 경험, 환상의 세계를 재창조했다. 멕시코 토속문화와 결합된 초현실적인 화풍은 때로 그녀를 초현실주의자로 분류하지만, 그녀 자신은 초현실주의와의 연관성을 부정했다. 이는 그녀의 그림에 표현된 초현실적인 세계가 그녀에게 있어서는 ‘현실’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프리다 칼로는 1907년 7월 6일 멕시코 코요아칸에서 태어났고, 본명은 막달레나 카르멘 프리다 칼로 이 칼데론이다. 아버지는 유대계 독일인 빌헬름 칼로, 어머니는 스페인과 인디오의 혼혈인 마틸데 칼데론이다. 아버지는 사진가로 온건한 성격이었으나 어머니는 강한 성격에 멕시코 혁명 당시 멕시코 청년공산당에 가입했을 정도로 열성적인 스탈린주의자였다. 프리다의 성격과 혁명가적 기질은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듯하다.

물이 내게 주는 것(1938)

이 그림을 보고 앙드레 브루통은 "여기에는 잔인함과 해학성이 대담하게 버무려져 있다. 하지만 이들만이 고귀한 멕시코적 감정의 힘들을 결합시킬 수 있다"고 평했다. 그리고 "프리다 칼로의 예술은 '폭탄 주위에 둘러진 리본'이다"라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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