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더그린이란 외국어 발음이 자기가 아는 모국어 발음으로 들리는 착각 현상을 말한다. 흔히 몬데그린으로도 쓰지만, 실제 발음에 가까운 몬더그린이 외국어 표기법상으로도 올바르다. 이 단어는 스코트랜드 민요 ‘Earl of Moray의 And laid him on the green(그리고 그를 풀밭에 눕혔네)’라는 구절을 ‘그리고 몬더그린 아가씨(And Lady Mondegreen)’로 잘못 들은 적이 있다는 미국 작가 실비아 라이트의 에세이에서 비롯되었다.

일본에서는 소라미미(空耳)라는 용어를 몬더그린 대신 자주 쓴다. 외국 노래 가사 등을 일본어로 들리는 대로 하면 뜬금없는 내용이 되어 웃음을 유발하는 경우를 노리는 소라미미 개그가 정착되어 있다. 몬더그린은 개그 소재뿐 아니라 학습법으로도 이용되며, 특정 회사나 집단을 비꼬기 위한 경우에도 이용된다. 드물게 몬더그린에 의해 단어가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다. 충남 서산의 여숫골은 조선말 천주교 박해시기에 ‘예수, 마리아’를 외치며 형장으로 끌려가던 천주교인들의 말을 동네 주민들이 여수머리로 알아들은 데에서 유래한 지명이다. 유명한 조난 신호인 ‘mayday(메이데이)’는 프랑스어로 된 구조 신호 ‘venez m'aider(브네 메데, 나를 도와주세요)’의 뒷부분이 몬더그린화 되며 정착된 단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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