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럼버스의 달걀(Egg of Columbus)은 단순하고 쉬워 보이지만 쉽게 떠올릴 수 없는 뛰어난 아이디어나 발견을 의미한다. 누구도 쉽게 해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발상의 전환을 통해 달걀을 깨뜨려서 세운 콜럼버스의 일화에서 나온 말이다. 이탈리아 역사학자인 벤조니(Girolamo Benzoni)는 1565년 저서인 《신세계의 역사(History of the New World)》에서 콜럼버스에 관한 다음과 같은 일화 하나를 소개하며, 사소해 보이는 발상의 전환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임을 보여 주었다. 신대륙 항해를 마치고 돌아온 콜럼버스를 축하하기 위한 파티가 열렸다. 축하하는 이들이 많았지만, 몇몇 이들은 콜럼버스를 시기한 나머지 그의 업적에 대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며 폄하했다. 이에 콜럼버스는 파티에 있는 사람들에게 달걀을 세워 볼 것을 요구했다. 아무도 달걀을 세우지 못하자, 콜럼버스는 달걀을 살짝 깨뜨려 탁자 위에 세웠다. 그러자 다시 사람들은 이 역시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며 비아냥거렸다. 콜럼버스는 반박했다. 누군가를 따라하는 것은 쉬운 일이나, 무슨 일이든 처음 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고.

해설 더 보기: terms.naver.com